17명의 사상자를 낸 우면산 산사태는주변 난개발이 불러온 '인재'라는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특히 비슷한 산사태가 해마다 반복됐던 만큼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며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임미현 기자의 보도
서울 강남 주민들이 휴식처가 되어준우면산이 돌변해 수많은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산사태로 토사가 인근 주택을 덮치면서지금까지 1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산사태 발생 당시 서초구 일대에는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다른 산 보다 흙이 많은 편인 우면산 지층에 끊임없이 내린 비가 고이면서지반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숲이 우거졌더라면 피해가 줄었겠지만우면산은 지난해 태풍 곤파스로수많은 나무가 뽑혀나갔고이에 따른 예방대책도 부실했습니다.
여기에 강남순환도로 터널 공사와 주택단지 건설 등 주변에서 진행되는 각종 개발 공사가 지층을 더욱 더 약화시켰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며산 위에 저수지를 만들고 각종 공사를 벌인 것도대재앙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생태저수지는결국 거친 수마가 돼 인근 지역을 할퀴었습니다.
주민들은 폭우가 쏟아지면비슷한 상황이 해마다 반복됐는데도그동안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다며 불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우면산은 지난해 추석 집중호우 때에도 토사와 돌덩이가 쏟아져 내려도로를 막았습니다.
우면산 산사태는 조금만 더 신경썼더라면얼마든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인재라는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