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3(토)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서울시향과 차이콥스키 콩쿠르 돌풍의 주인공들 협연

이제는 매년 8월 광복절 그날이 오면 지나칠 수 없는 연례 행사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행사가 됐다. 2005년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시민들에게 선사해온 대규모 야외 연주회 '광복절 기념 음악회' 얘기다. 올해는 8월 14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광복 66주년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선착순 무료 입장이며, 약 1만 2천명까지 앉을 수 있는 객석이 준비된다.

광복 66주년을 경축하는 이번 음악회의 출연진 명단을 보면 음악 애호가마저도 술렁일 만하다. 우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는다. 거기에 올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종주국인 러시아를 제치고 한국을 최다 수상자 배출국으로 우뚝 서게 만든 일대 '사건'의 주인공들, 손열음과 서선영이 협연자로 나선다. 피아노 부문 2위 수상에 빛나는 손열음은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피아노 부문의 결선 지정곡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을 이번에 연주한다. 성악 부문 1위 수상자인 서선영은 한국인 최초 베를린 도이체오퍼 주역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요셉 강과 함께 '그대의 찬 손', '축배의 노래' 등 베르디와 푸치니 오페라의 주옥 같은 아리아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마에스트로 정명훈 역시 1974년 같은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2위에 입상하면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올렸으니 이번 연주회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선후배 만남의 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판소리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차세대 소리꾼 이자람도 무대에 가세한다. 올해 프랑스 아비뇽 오프 페스티벌(Avignon Festival Off) 초청작이자 작년부터 해외 주요 극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사천가‘를 들고서다. ‘예솔이’로 대중적으로 사랑 받았던 음악 신동이 한국 전통음악의 미래를 예고하는 성숙한 소리꾼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할 무대다.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매년 여름 하루를 정해 센트럴파크에서 뉴욕 시민들에게 무료 공연을 선사하는 것을 부러워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서울시민에게는 서울시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서울시향은 아시아 최초로 ‘노란 딱지’로 유명한 유니버설뮤직그룹인터내셔널 산하 ‘도이치그라모폰(DG)' 레이블로 장기 레코딩 발매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8월 19일부터는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등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 투어에 들어간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초청받은 우리나라 최초의 오케스트라이자 올해 클래식 파트에 참가하는 유일한 아시아 단체로, 유럽 뮤직 페스티벌의 오프닝(브레멘 뮤직 페스티벌)을 장식하는 최초의 아시아 오케스트라로, 서울시향은 아시아 오케스트라의 역사를 연일 다시 쓰고 있다. 14일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향은 유럽 무대에서 연주할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 3악장과 라벨의 ‘라 발스’를 미리 선보인다.

그리고 피날레는 안익태 선생의 ‘한국 환상곡’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의 감동 드라마를 떠올리며, 곧 있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 속에서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높아만 가는 물가 속에서도, 올해 광복절 하루만큼은 국가와 애국심이라는 단어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겨보자. 광복 66주년 기념 음악회는 벌써부터 감동의 시간을 예고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세종문화회관)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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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는 감격과 감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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