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명의 각기 다른 여성 아티스트들의 묘한 조합
-여러 형태의 라이브 무대를 다양한 스타일로 표현해내는 실력파 밴드
-컨트리, 포크, 팝, 월드뮤직 위로 흐르는 묘한 대중성
디안, 소리, 이락 이렇게 세 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타묘는 각자의 색깔로 활동하던 중 함께한 태국 여행지에서 각국의 뮤지션들과 연주 여행을 하게 된다. 귀국행 비행기에서 이들은 자연스럽게 팀으로 결성되고 타묘 1집 ‘The Ethnic Flavours’가 그렇게 탄생하게 됐다.
그러나 타묘는 해체됐고 이락이 돌아왔다. 아직도 타묘의 대표곡 “떠나라”가 귓속에 생생하게 맴돈다. 타묘가 그립다. 그러나 이락의 컴백을 환영한다. 타묘스런 음악을 들려줄까?
“타묘” 라는 여성 3인조 밴드에서 솔로로 전향한 지 얼마나 되셨지요?
한 1년 넘었지요. 작년 여름에 솔로로 전향했어요. 해체되기 전 작년 8월에 제가 아이를 갖게 되면서 활동을 중단했는데, 정식으로 해체된 지 약 2-3달 됐습니다. 제가 휴지기를 가지면서 3인조 밴드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어요. 3명의 특성에서 제가 중간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활동할 수 없게 되면서 나머지 멤버 두 명의 균형이 조화롭지 않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각자 솔로로 활동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타묘” 밴드 활동은 어땠나요?
세 명의 멤버가 스타일이 달라서, 서로의 특성을 조화롭게 맞추는 것이 저에게는 하나의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명은 모던록&포크 분위기고, 다른 한 명은 소울&그루지 스타일이고, 저의 경우는 조금 투박해요. 그 두 분에 비하면 록적인 성향이 강해서 세 명의 스타일을 섞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타묘를 할 때는 타묘의 음악성을 중심에 두고 작업을 하고, 별도 개인 작업을 통해 자신의 스타일을 스스로 개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 이제는 솔로로 활동하면서 제 스타일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타묘 활동은 한 4년 정도 했어요. 지금은 솔로로 기획사 없이 활동하고 있고요.
요즘 뮤지션은 기획사 없이도 활동을 많이 하던데 “타묘”는 기획사가 있었나요?
홍대 친구들은 기획사 없이 스스로 재능을 자유롭게 발산하면서 활동하는데, 타묘는 제작사에 소속해서 활동하다 보니 오히려 쉽게 풀 수 있는 것을 어렵게 풀었다고 해야하나? 제작사와 연관되면서 규격화된 틀에 의해서 작품이 나오는 듯한, 가공된 듯한. 우리의 자유로운 음악성이 억지로 묶여서 세트로 구성되어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자유로운 창작성이 묻히는 듯한 느낌? ^^
오디션에서 끼를 발산하다가 기획사에 소속해서 활동하는 분들이나, 솔로 활동에서 그룹활동으로 전환하시는 분들 모두 나름의 고충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내년도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요즘에 솔로 활동하면서 곡을 많이 쓰고 있어요. 1월부터 앨범 준비하면서 1주에 한 번씩 소규모 공연을 할 예정이에요. 조인 공연을 구상 중이에요. 혼자 하는 콘서트보다 더욱 풍부한 이야기로 구성된 공연을 보여 드릴 생각입니다.
공연은 기획 기간이 길어질수록 지치는 경향이 있어서, 사전에 공연에 맞는 곡을 잘 구성한 후 짧은 기간 안에 집중적으로 연습해서 공연할 생각이에요.
조인 공연을 하게 되면 색깔이 다른 뮤지션들이 연습을 통해서 공연을 하게 되는데 연출력이 뒷받침 되어야 관객에게 호응을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기대되는 공연이네요.
홍대에서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제 시각에서 봤을 때, 간혹 어떤 분은 속에 있는 에너지를 무한대로 발산하고, 또 어떤 분은 한번 공연으로 에너지가 고갈되어서 재충전을 위한 공백기를 갖는데, 큰 공연에서 지치면 안 되거든요. 홍대는 속에 있는 에너지를 끊임없이 발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홍대 안에서 국한되어서는 안 되고 밖으로 계속 끌어내서 더 큰 공연을 치러 낼 수 있는 역량을 갖도록 기회가 많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벌써 10년이 된 홍대 문화가 이제는 새로운 그라운드로 수혈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홍대 안에서 놀고, 밖에서 뭔가를 보여주는 시기가 되어서 정체된 홍대 인디밴드 문화가 더욱 확산 되어지길 바래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그 부분에서 많이 동감이 됩니다. 앞으로 좋은 기획을 많이 해서 그런 부분이 해소되어지길 바랍니다. 다음카페에 타묘 펜들이 있어요.
저는 아쉬워서 타묘 다음 카페에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해체됐지만 멤버 각자의 활동이 연동되어서 펜들을 위해 보여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했는데 주변 반응이 별로더라고요.
이락님의 복귀를 펜들이 환영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락님의 새로운 노래를 기대할게요. 이락님! 파이팅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플레이그라운드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playgroundkorea
플레이그라운드 블러그 : http://blog.naver.com/playgroun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