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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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옹기집산지 울주 외고산옹기마을에서 3대째 옹기장인으로 활동 중인 허진규작가는 전통적인 제작방법을 고수하며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제대로 된 옹기 장인이 되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생질 꾼과 수비 꾼 노릇을 온몸으로 연마하느라 초등학교 교육을 포기할 정도로 ‘옹기장이’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옹기의 원료(흙)를 채취해 흙탕을 만들고, 잡물을 제거하는 등 밑 일부터 시작하는 생질 꾼과 수비 꾼은 옹기장인의 보조 일을 통해서 흙과 하나되는 법을 배워야 비로소 옹기 빗는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옹기는 공기를 내외로 소통하게 하는 기능이 있어 살아 숨쉬는 그릇이라 할 수 있다.
 
“옹기야말로 살아 숨쉬는 냉장고입니다. 식 재료의 참 맛을 잘 보존하고 맛을 더 해줍니다”라고 허진규작가는 옹기의 장점을 설명한다.
울산무형문화재 제 4호이기도 한 옹기장인 허진규작가는 30년이 넘게 옹기를 빗고 있다. 장년의 자녀 나이만큼이나 오랜 시간이다. 자식 같은 옹기와 한 평생을 살고 있는 셈이다.
 
허진규작가는 울산 지역의 태토와 참나무 재를 사용한 유약, 전통적인 물레방식과 전통가마를 고집하여 옹기를 제작한다. 기계작업을 병행하면 제작 속도도 빠르고 편하겠지만 기계장비를 모두 버리고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첨단 현대사회로 갈수록 전통을 고수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 고집 때문에 힘들 때도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전통적인 방식이라 더욱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시고 있습니다. “
 
허진규작가가 반죽이 된 점토로 쌀 20kg이 들어가는 단지를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10분정도 이다. 오랜 세월 연마하여 눈을 감아도 척척 만들어내는 숙련된 기술이다. 그리고 가스를 쓰지 않고 10일간 장작불에 옹기를 구워서 옛 선조들의 유산, 전통옹기를 재현해 낸다.
선이 아름다운 우리의 그릇 옹기가 지금은 소외된 생활용품이 되었지만, 웰빙 열풍을 타고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사회로 오면서 한옥 보다 아파트 생활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 옹기는 단순히 ‘항아리’로 인식되었지만 좋은 흙과 유약을 써서 만든 옹기는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생활에 적합합니다. 현대 생활에 맞게 디자인된 옹기가 폭넓게 보급되도록 노력할겁니다”
 
그의 뜻을 살려 <도예가 허진규 옹기소재 개인전>에서 조상의 혼이 깃든 생활용기 작품들을 전시하였다. 좌식 응접세트, 화병, 숨 쉬는 쌀독, 물독 등 생활용기와 장식용 옹기작품을 통해서 서구식 식생활과 주거문화에 맞는 옹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작품화하였다.
이러한 전시를 통해서 옹기의 좋은 특성을 살려낸 다양한 그릇을 현대 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면 유해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제품이 될 것이다. 오늘도 무형문화재 옹기장인 허진규작가의 노력 끝에 현재까지 옹기전통을 유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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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진규 최근 이력 ]
 
- 2013년 광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벌 올해의 작가상
  광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벌 올해의 작가 시연
 
- 2011년 제5회 울산광역시기능경기대회 지역특성화 옹기직종 출제위원
  대구 경북 국제관광전 Work Shop
  코엑스 서울 국제관광전 Work Shop
  코엑스 내나라 여행 박람회 Work Shop
 
- 2010년 대한민국 공예예술대전 특별상
  코엑스 서울 국제관광전 Work Shop
  코엑스 내나라 여행 박람회 Work Shop
 
- 개인전 5 회 / 옹기 단체전 30 회
 
- 현, 동부산대학 출강
  사단법인 울산 외고산 옹기 협회 회원
  옹기골 도예 운영
  옹기골 도예 연구소 운영
  울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 4 호 (옹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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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을 잇다 옹기 도예가 "허진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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